반응형 투자수필17 찌라시가 돌다. 몇일 전 지인들의 카톡에 찌라시가 하나 돌았다. 회사의 부회장이 곧 회장으로 진급하면서 대규모의 인력 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회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가슴이 서늘했지만 한편 우리 사업부가 주 타겟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했다. 누군가는 이 찌라시를 보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찌라시를 보고 서늘함과 안도감을 느낀 내가 약간 비굴하게도 느껴졌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부장님도 여전히 월급의 노예였던 것이다. 찌라시는 잠시 잊고 지냈던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일의 의미 따위, 워라밸 따위는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면 사치에 불과해지는 것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은 모두에게 똑같다는 것이다. 조금 더 상황이 나은 사람이야 있겠지만, 대부.. 2022. 8. 2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