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도 무료보다는 유료가 낫다.

주식을 공부해도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게 낫겠다 싶어 스터디를 찾아봤다. 가투소 카페에 스터디 구성원을 찾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데 일단 지역이나 찾는 조건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침 모이는 지역이 우리집 근처이고 나와 나이와 투자 스타일이 비슷해 보이는 스터디 모집이 올라와서 몇 번 지원을 해 봤는데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만 남기고 결국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중 유난히 열심히 주기적으로 스터디 모집을 하는 글을 하나 발견했는데 알아 보니 린스터디(http://leanstudy.kr)라는 주식 스터디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이었다.
가입조건에 스터디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의 저작권을 다 자기들이 가져간다고 하고 월 2~3만원의 회비도 내야하는데 월말에 과제를 완료하면 절반은 환급해 준다고 한다.
내가 만들게 될 자료는 당연히 전문 애널리스트의 것에 비해 매우매우 부족하겠지만 막상 그것의 저작권을 가져간다하고 게다가 유료라니 약간 괘씸한 생각이 들어 가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좀 흐르고 내 약한 의지력을 확인하고 나서 마음을 바꿨다. (가능하지도 않지만) 고퀄리티의 내용은 절대 올리지 않느리라 마음 먹고 시험삼아 1개월만 해보기로 했다.

결론은 무료보다 유료가 나은 것 같다. 그 이유는,

1.내 사정으로 준비가 좀 부실해도 마음의 부담이 없다.
2.소액이지만 내 돈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아까운 생각이 들어 과제를 하게 된다.
3.일단 과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게 되면 추가로 분석을 더 하게 된다.
4.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던지는 생각지 못한 질문 때문에 회사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된다.

단점
1.본인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헬스 클럽처럼 내 돈을 내고 남 좋은 일 시킬 수 있다.

벌써 6개월째 하고 있다. 내가 주식부자가 될 때까지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