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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필

주식투자와 현금비중

by 황무지핵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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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i7 XMkJFXS8

시황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요즘은 "삼프로 티비"를 잘 보지 않지만 나는 삼 프로 티브이가 "경제의 신과 함께"이던 시절부터 모든 에피소드를 듣던 애청자였다. 모든 출연 진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았지만 유난히 내 관심을 사로잡았던 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자산배분에 관한 내용이었다. 주식에 올인하는 것보다 일정 비중의 현금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높은 장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화중 매니저가 보여준 계산은 간단한 것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가치 투자자 추구하겠다고 결심을 한 처지에 뭔가 트레이딩스러운 기술을 배워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기술적 내용을 굳이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가치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주식을 꽉꽉 채우지 굳이 현금 비중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자산배분에 특히나 끌리게 된 것은 코로나 하락장에서 조금의 현금도 가지고 있지 않아 마음 고생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 앞에서 현금이 없다는 것은 큰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한가지 실수를 하게 되는데 주가 하락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0퍼센트 정도를 매도해서 현금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나중에 보니 현금이 없는 상태로 하락을 맞으면 무조건 버티라는 문구를 봤다. 현금화하지 않았다면 반등시 수익률이 조금 더 높았을 것이다. 훗날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니 마음만은 매우 편안했다. 떨어지면 사면 되고 오르면 팔면 된다고 생각하니 하락도 두렵지 않았고 상승을 더 즐길 수 있었다.

22년 올해는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금을 가지고 있어서 작년 상승장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작년말 현금으로 모두 주식을 사버렸다. 나름 방어를 하긴 했지만 현금이 전혀 없다는 것은 올해 내내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했다.

홈런을 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안타를 치고 점수를 내서 복리의 은혜를 받기로 했다. 주말 간 포트폴리오를 조절하기로 결정 하고 오늘 종목 교체를 했다. 20년과 같은 폭락장이 아니고 내 수익률도 +로 돌아섰기 때문에 주식들 일부 매도해서 현금을 20프로 정도 확보해도 실수 같지는 않다.
빠져도 불안하지 않고 오르면 오르는대로 좋다. 행여 상승장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수도 있지만 내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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