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원씽은 파랑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뭔가? 그건 당신이 찾아야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몰입이 안되었던 이유는 나에게는 그 단 하나가 없기 때문이었다. 작가는 단 하나에 몰입해야하는 이유를 300페이지에 걸쳐 적고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가지를 찾지 못한 채 글을 읽고 있으니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다. 유튜브를 보고 책을 사 보았는데 추천한 신사임당, 자청의 책 광고에 낚였나 싶었다. 낚였다기 보다는 아마 그들은 단 하나가 있었겠지..

자청의 역행자에 나오는 7단계중 2번째가 정체성 만들기이다. 어떤 일에 몰입하는 그 순간 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역할에 몰입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MBTI의) N타입 답게 "단 하나"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에나 그 순간에 집중해야 할 단 한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서 궁금하던 것은 아마 "모든 것을 내팽게 치더라도 내 인생에서 성취해야 할 단 한가지"였을 것이다. 그것을 찾으려니 어려운 것이다. 내가 20대 때 찾아 헤매던 "정말로 좋아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명제와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 내가 인생을 걸고 성취해야 할 단 한가지. 이것은 어쩌면 파랑새와 같지 않을까? 내 주변과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파랑새. 나는 주기적으로 그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 왔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채 지금의 나이에 다다랐다. 앞으로도 그런 것을 찾아 헤매는 것이 맞을까?

The One Thing은 단 하나의 인생의 의미에 관한 책이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반대하는 책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맞겠다. 다시 읽어 보니 더 그렇다.

파랑새는 그만 찾고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 이것만은 마음에 담고 살자.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나만의 삶을 살 용기를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