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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필

수영하다 깨달은 투자 마인드

by 황무지핵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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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좀 하려고 14년부터 수영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에 배우다가 만 접영을 다시 배우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숨이 턱에 차도록 힘이 들어도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보람을 느꼈었다. 그러다 접영까지 다 배우고 나니 뭔가 새로 배우는 재미가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저 운동을 위해서 습관적으로 다녔고 힘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요령을 피웠다.

코로나 때문에 닫았던 수영장이 최근에 다시 오픈했는데 강습은 없고 자유수영만 있어서 그런지 다들 설렁설렁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느날 예전에 같이 수영했던 회사 후배를 수영장에서 만났고 함께 수영을 하게 되었다. 후배는 매일 1.8킬로 코스를 정해놓고 한다고 했다. 나도 전부 다는 아니지만 따라서 코스를 수행했다.

루틴중 25미터 전력질주를 했는데 처음에는 뭔가 속도가 나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났다. 설렁설렁하던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답답함이었다. 전력질주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팔젓기 발차기 롤링 슬라이딩 등 자세를 최적화 하자 이전과는 달리 점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지금껏 설렁설렁 했을 때는 몰랐던 많은 것을 깨달았다.

문득 지금껏 나는 투자도 설렁설렁 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수익률 개선을 위한 노력을 그다지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수익률이 정체되는지 고민해 보지 않고 설렁설렁하던 수영처럼 습관처럼 투자를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25미터를 수영해도 전력질주를 할 때 내 자세의 문제점이 드러났듯이 투자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최대한 노력을 할 때 뭔가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5년안에 주식으로 20억 만들자고 백번씩 쓰고 있다. 목표가 높아지니 현재의 투자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 투자에서는 좀 더 조심해야 겠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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