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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필17

스터디도 무료보다는 유료가 낫다. 주식을 공부해도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게 낫겠다 싶어 스터디를 찾아봤다. 가투소 카페에 스터디 구성원을 찾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데 일단 지역이나 찾는 조건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침 모이는 지역이 우리집 근처이고 나와 나이와 투자 스타일이 비슷해 보이는 스터디 모집이 올라와서 몇 번 지원을 해 봤는데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만 남기고 결국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중 유난히 열심히 주기적으로 스터디 모집을 하는 글을 하나 발견했는데 알아 보니 린스터디(http://leanstudy.kr)라는 주식 스터디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이었다. 가입조건에 스터디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의 저작권을 다 자기들이 가져간다고 하고 월 2~3만원의 회비도 내야하는데 월말에 과제를 .. 2022. 9. 1.
경제적 안정과 일의 의미 올해 새롭게 취임한 대표이사는 이전의 분들과는 좀 다르게 소통에 진심이다. 오늘 강연에서는 일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독서 모임에서 읽었던 '삶으로서의 일'과 유사한 내용이다. (그 책도 대표이사가 모든 리더들에게 준 책이다.) 30대까지만 해도 회사일이 어떻게 재밌을 수 있냐며 콧방귀를 뀌었겠으나 이제는 좀 생각이 달라졌다. 사실 생각이 바뀐건 꽤 예전이다. 경제적 자유에 대해 고민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진 후에는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 반년 정도는 여행이나 다니며 빈둥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후에는 무엇을 하며 지내게 될까? 아마도 결국엔 무엇이든 다시 일을 .. 2022. 8. 31.
마음의 준비 다른 부서에 부탁할 일이 있어서 회의를 요청했다. 나와 오래 함께 일해온 친한 수석 한 명과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실무자 한 명이 같이 나왔다. 요즘은 직급이 사라졌기 때문에 서로의 직급이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는 얼굴 뿐이다. 그나마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반은 보이지 않는다. 나와 친한 그 수석은 최근까지 파트장을 하다가 올해 초 내려놓고 그 부서로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만난 그 실무자가 업무적으로는 고참이고 의사결정도 그 친구가 하는 것처럼 보였다. 희의는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안되는 이유를 대기 시작했고, 쉽게 해줄 수 없다는 듯 얘기를 했다. 마치 네이버에 협조를 요청하러 간 중소기업 직원같은 느낌이 이런 것.. 2022. 8. 30.
꿈에도 견적이 있다. https://youtu.be/Djt0x7C1d4c 최근에 김경일 교수의 유튜브 강연을 재있게 봤다. 위시리스트(Wish List)를 그냥 적어보라고 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양심상 잘 적어지지가 않는데 복권을 사면 놀랍게도 술술 적혀 나간다고 한다. 만약 가족들에게 복권을 사주고 당첨되면 뭐할거냐고 묻는다면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가족의 소원을 듣게 될 것이라 했다. 재밌게 보긴 했지만 한편 어릴적 나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짠했다. 어릴적 나는 우리집이 가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다지 갖고 싶은 것도 없었고 가보고 싶은 곳도 없었다. 그저 지금보다 형편이 좀 나아졌으면 했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기에 부끄럽지만 않았으면 했다. 대학에 가고 성인이 되어보니 나는 당연히 친구들보다 안목도 좁았다. 좋은..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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